충청도 무지짐
◈ 재료무(中) 1개, 두부 1/2모, 멸치 한줌(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대파 1/2대, 생수 적당량, 다시마(사방 4cm) 1장, 간맞춤용 소금 약간
국간장 1큰술, 고추가루 2.5큰술, 원물산들애 1작은술, 후추가루 한꼬집, 다진마늘 1작은술, 들기름 1큰술, 소금 1/2작은술
◈ 준비
무는 적당히 두툼하게 나박썰어 준비한다.
두부도 두툼하게 슬라이스 해둔다.
대파는 어슷썰어둔다.
◈ 조리
넉넉한 냄비에 무를 넣고 무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는다.
위 양념과 멸치, 다시마를 넣고 센불로 보글보글 끓인다.
국물이 좀 많다 싶지만 무가 다 익을 때가 되면 국물이 제법 졸아든다.
국물이 제법 졸아들면 두부를 얹어 함께 끓인다.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 한소끔 더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조정하면 완성.
이 음식은 아주 어릴 때부터 친정엄마가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서 겨울까지 자주 해주시던 음식중 하나에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무가 아주 맛있고 달아 지는데요,
그때 무를 사용해 푹 끓여 내면 달큰하면서도 얼큰 시원해서 자주 먹기도 하구요.
조금 투박하고 촌스러운 맛이지만 소화도 잘되도 아주 맛있어요.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무르게 잘익은 무는 입에서 살살 녹지요.
달큰하고 부드러운 무는 무대로 두부는 두부대로 국물은 국물대로..
남길게 없이 알뜰하게 먹게되는 무지짐 이에요.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사실 우리 입맛에 이만한 밥반찬이 또 없지요.^^
따끈하게 지은 밥에 무르게 익은 무와 두부 올려 한입 넣으면
아주 살살 녹아요. 간이 잘되어 밥도둑이 따로 없지요.
무가 달큰해 제가 어릴때부터 아주 좋아했는데요,
몸에 좋은 가을무로 요즘 딱 해드시기 좋은 음식 이에요.
뿌리채소인 무의 영양 그대로 들어있고 먹고 나서 소화도 잘되는 음식 이에요.
요즘 피자에 햄버거에 익숙한 아이들은 무슨맛이냐 하겠지만..
이런 음식이야 말로 한식이고 우리몸에 좋은 건강한 먹거리가 아닐까 싶습니다.